바쁜 분을 위한 3줄 요약
- ISA 만기일과 60일 마감일을 달력에 적어 두세요.
- 3,000만 원을 옮기면 추가 공제 300만 원을 꽉 채우니, 옮길 금액부터 정하세요.
- 다시 쓸 수도 있는 돈은 연금저축, 노후까지 묶을 돈은 IRP로 보내세요.
증권사 앱에 알림이 뜹니다. "고객님의 ISA 계좌가 만기되었습니다." 3년 동안 모은 돈이 화면에 찍혀 있고, 해지 버튼이 눈에 들어옵니다.
누르기 전에 60일짜리 기회를 하나 확인하세요. 이 돈을 연금계좌로 옮기면 올해 연말정산에서 최대 49만 5천 원을 더 돌려받습니다.
60일 안에 옮기면 공제 한도가 늘어납니다
조건은 세 가지뿐입니다. 만기가 된 ISA라면 누구나 쓸 수 있습니다.
- ISA 만기일로부터 60일 안에
- 만기 자금의 전부 또는 일부를 연금저축이나 IRP로 옮기면
- 옮긴 금액의 10%, 최대 300만 원을 그해 연금계좌 세액공제 한도에 더해 줍니다.
이 300만 원은 기존 연금계좌 한도(연금저축 600만 원, IRP를 합쳐 900만 원)와 별도입니다. 올해 연금저축·IRP를 이미 900만 원 채운 사람도 추가로 공제를 받습니다.
공제는 옮긴 날이 속한 해의 연말정산에 들어갑니다. 12월에 만기가 됐다면 60일 안에서 12월에 옮길지, 1월로 넘겨 내년 공제로 받을지 고를 수 있습니다. 해를 넘겨 옮길 때는 어느 해 공제로 잡히는지 신청 전에 증권사에 한 번 더 확인하세요.
옮긴 금액별로 돌려받는 세금을 확인하세요
공제율은 연금계좌와 같습니다. 총급여 5,500만 원 이하(종합소득금액 4,500만 원 이하)면 16.5%, 그보다 많으면 13.2%입니다(지방소득세 포함).
| ISA에서 옮긴 금액 | 추가 공제 대상(10%) | 돌려받는 세금(16.5% · 13.2%) |
|---|---|---|
| 1,000만 원 | 100만 원 | 16만 5천 원 · 13만 2천 원 |
| 2,000만 원 | 200만 원 | 33만 원 · 26만 4천 원 |
| 3,000만 원 이상 | 300만 원(최대) | 49만 5천 원 · 39만 6천 원 |
3,000만 원을 넘게 옮겨도 추가 공제는 300만 원까지라, 돌려받는 세금은 최대 49만 5천 원입니다. 기본 한도 900만 원과 합치면 이렇게 됩니다.
- 총급여 5,000만 원, 연금저축 600만 원 + IRP 300만 원 + ISA 3,000만 원 이전: 공제 대상 1,200만 원 × 16.5% = 198만 원. 기본 한도만 채웠을 때(148만 5천 원)보다 49만 5천 원 많습니다.
- 총급여 7,000만 원, 연금저축 600만 원 + ISA 3,000만 원 이전: 공제 대상 900만 원 × 13.2% = 118만 8천 원
기본 한도 900만 원은 평소처럼 연금저축·IRP에 따로 넣은 돈으로 채운다고 생각하고 계획하세요. 공제 금액 계산은 글 끝의 계산기로 기본 한도를 먼저 구하고, 위 표의 추가분을 더하면 됩니다.
세액공제는 낼 세금(결정세액)보다 많이 돌려주지 않습니다. 198만 원을 다 받으려면 결정세액이 그 이상이어야 하니, 작년 원천징수영수증의 결정세액 칸을 먼저 확인하세요.
공제받지 않은 돈은 꺼낼 때 세금이 없습니다
3,000만 원을 옮겼다면 300만 원만 공제 대상이고, 나머지 2,700만 원은 공제를 받지 않은 돈입니다. 이 돈은 나중에 꺼낼 때 세금이 붙지 않습니다. 이미 세금을 낸 원금이라 다시 과세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연금계좌에서 돈을 꺼내면 공제받지 않은 원금이 먼저 빠져나갑니다. 그래서 연금저축으로 옮겼다면 급하게 1,000만 원이 필요해도 이 원금 범위 안에서 세금 없이 꺼낼 수 있습니다. IRP는 일부 인출이 막혀 있어 이 방법을 쓰기 어렵습니다.
대신 공제받은 300만 원과 연금계좌에서 굴려 생긴 수익에는 꺼낼 때 세금이 붙습니다.
- 55세 이후 연금으로 받으면 나이에 따라 3.3~5.5%의 낮은 연금소득세를 냅니다.
- 55세 전에 연금이 아닌 방식으로 꺼내면 16.5%를 기타소득세로 냅니다.
즉 연금계좌로 옮기면 세액공제와 과세이연(수익에 대한 세금을 꺼낼 때까지 미루기)을 함께 받습니다.
예를 들어 3,000만 원을 연금저축으로 옮겨 굴렸더니 몇 년 뒤 3,500만 원이 됐다고 해 보겠습니다. 공제받지 않은 2,700만 원은 언제 꺼내도 세금이 없습니다. 공제받은 300만 원과 수익 500만 원, 합계 800만 원만 55세 이후 연금으로 받을 때 3.3~5.5%를 냅니다.
연금저축과 IRP 중 어디로 옮길지 정하세요
추가 공제 혜택은 둘 다 같습니다. 차이는 돈을 다시 꺼낼 수 있는지와 무엇을 담을 수 있는지입니다.
| 구분 | 연금저축 | IRP |
|---|---|---|
| 중간에 꺼내기 | 일부만 꺼낼 수 있음 | 법에서 정한 사유가 아니면 계좌 전체 해지 |
| 담을 수 있는 상품 | 펀드·ETF(위험자산 제한 없음) | 예금·ETF 등, 위험자산은 70%까지 |
| 이런 분께 | 몇 년 안에 쓸 수도 있는 돈 | 노후까지 확실히 묶어 둘 돈 |
혹시라도 쓸 일이 생길 수 있는 돈이라면 연금저축이 더 유연합니다. 원리금 보장 예금에 두고 싶다면 IRP가 편합니다. 자세한 비교는 연금저축펀드, IRP와 뭐가 다를까에 정리했습니다.
나눠서 옮겨도 됩니다. 2,000만 원은 연금저축, 1,000만 원은 IRP로 보내도 합계 3,000만 원 기준으로 300만 원이 인정됩니다.
IRP로 보낸다면 계좌 관리 수수료가 있는지도 미리 확인하세요. 비대면으로 만들면 수수료를 받지 않는 곳이 많습니다.
만기 자금 크기에 맞춰 나눠 보세요
추가 공제는 3,000만 원에서 꽉 차니, 그 이상은 다른 곳에 두는 편이 효율적입니다. 만기 자금 크기별로 많이 쓰는 방법입니다.
| 만기 자금 | 연금계좌로 | 나머지 |
|---|---|---|
| 1,500만 원 | 1,500만 원(추가 공제 150만 원) | 없음 |
| 3,000만 원 | 3,000만 원(추가 공제 300만 원) | 없음 |
| 5,000만 원 | 3,000만 원(추가 공제 300만 원) | 2,000만 원은 새 ISA 첫해 한도로 |
5,000만 원 예시에서 공제율 16.5%라면 연금계좌 쪽에서 49만 5천 원을 더 돌려받고, 새 ISA에 넣은 2,000만 원은 다시 3년 동안 비과세 한도를 씁니다. 쓸 곳이 정해진 돈이 있다면 그만큼은 먼저 빼 두세요.
옮기지 않는다면 다른 길을 고르세요
노후 자금으로 묶어 두기 어려운 돈이라면 다른 선택지도 있습니다.
- 새 ISA에 다시 가입하기: 해지 후 새로 가입하면 비과세 한도(일반형 200만 원, 서민형 400만 원)를 다시 씁니다. 연 2,000만 원 납입 한도 안에서 나눠 넣고, 3년 의무가입 기간도 새로 시작합니다.
- 파킹통장·예금으로 잠시 두기: 쓸 곳이 정해진 돈이라면 원금이 안전한 곳에 둡니다. 파킹통장 vs CMA vs 정기예금에서 고르는 법을 볼 수 있습니다.
- 일부만 옮기기: 3,000만 원만 연금계좌로 옮겨 300만 원 한도를 다 쓰고, 나머지는 새 ISA나 예금으로 나눕니다. 만기 자금이 5,000만 원이라면 가장 많이 쓰는 방법입니다.
ISA 비과세 한도와 납입 한도를 늘리는 개정안이 여러 번 나왔지만, 2026년 10월 현재 확인된 기준은 위의 한도입니다. 재가입 전에 증권사 안내로 최신 기준을 한 번 더 확인하세요. ISA 자체의 규칙은 ISA 계좌 가이드에 정리했습니다.
60일 안에 이 순서로 옮기세요
- ISA 만기일을 증권사 앱에서 확인하고, 60일째 되는 날을 달력에 적습니다. 11월 20일 만기라면 마감은 이듬해 1월 19일 무렵이니, 정확한 날짜는 증권사에 확인하세요.
- 옮길 연금저축이나 IRP 계좌가 없다면 미리 만들어 둡니다. 같은 증권사면 더 간단합니다.
- 증권사 앱이나 고객센터에서 ISA 만기 자금 연금계좌 이전을 신청합니다. 다른 증권사의 연금계좌로 보낼 때는 받는 쪽 증권사에 먼저 문의하세요.
- 마감일 전에 이전을 끝냅니다. 60일을 하루라도 넘기면 일반 납입으로 처리되어 900만 원 한도 안에서만 공제됩니다.
- 다음 연말정산 때 간소화 자료에 ISA 만기 전환금액이 들어갔는지 확인합니다.
만기를 3년보다 길게 잡아 둔 계좌라면, 3년이 지난 뒤 만기일을 앞당길 수 있는지 증권사에 물어보세요. 만기가 아닌 상태에서 해지하면 이 혜택을 받지 못할 수 있습니다.
자주 하는 실수를 피하세요
추가 공제는 절차를 지켜야 인정받습니다. 아래 다섯 가지에서 가장 많이 놓칩니다.
- 해지해서 내 통장으로 받은 뒤 입금한다: 일반 납입으로 처리되어 추가 공제가 인정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반드시 이전 메뉴를 쓰거나 미리 문의하세요.
- 60일 마감을 넘긴다: 만기 알림을 보고 "나중에" 미루다 놓치는 경우가 가장 흔합니다. 알림을 받은 주에 신청하세요.
- 연간 납입 한도를 걱정해 나눠 옮긴다: ISA 만기 자금은 연금계좌 연간 납입 한도(1,800만 원)와 따로 받아 줍니다. 3,000만 원도 한 번에 옮길 수 있습니다.
- 낼 세금이 없는데 공제만 보고 옮긴다: 소득이 없는 전업주부나 은퇴자는 결정세액이 없어 세액공제도 0원입니다. 이때는 수익에 대한 세금을 미루는 효과와 연금으로 받을 때의 낮은 세율만 보고 판단하세요.
- IRP로 옮긴 뒤 급하게 해지한다: 55세 전에 해지하면 공제받은 300만 원과 수익에 16.5%가 붙습니다. 몇 년 안에 쓸 가능성이 있다면 처음부터 연금저축으로 보내세요.
60일을 이미 넘겼다면
마감을 놓쳤다고 혜택이 모두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남은 길을 확인하세요.
- 일반 납입으로 기본 한도 채우기: 연금저축 600만 원, IRP를 합쳐 900만 원까지는 평소처럼 공제됩니다. 올해 아직 넣지 않았다면 만기 자금에서 그만큼 넣으세요.
- 나머지는 새 ISA로: 새로 가입해 3년 뒤 다시 만기를 맞으면, 그때 다시 연금계좌 이전 추가 공제를 쓸 수 있습니다.
- 증권사에 처리 내역 확인: 이전을 신청했는데 처리가 늦어진 경우라면, 신청일과 처리일을 증권사에 확인해 두세요.
만기 전 체크리스트
| 언제 | 할 일 |
|---|---|
| 만기 1~2달 전 | 만기일 확인, 60일 마감일 달력에 적기 |
| 만기 전 | 옮길 금액(3,000만 원 기준)과 연금저축·IRP 중 보낼 곳 정하기, 계좌 만들기 |
| 만기 후 60일 안 | 증권사 이전 메뉴로 신청, 나머지는 새 ISA·예금으로 나누기 |
| 연말 | 올해 연금저축·IRP 기본 한도(900만 원)도 채울 수 있는지 확인 |
| 다음 해 1월 | 연말정산 간소화 자료에 ISA 전환금액 반영 확인 |
ISA 만기는 끝이 아니라 세금을 한 번 더 아낄 수 있는 기회입니다. 오늘 증권사 앱에서 만기일부터 확인해 보세요.
연금계좌 기본 한도를 채우는 방법은 IRP로 세액공제 300만 원 더 받는 법과 연말 절세 막판 체크리스트에 정리했습니다.
🐷 직접 계산해 보세요: 연금저축·IRP 세액공제 계산기 →
올해 연금저축·IRP 납입액을 넣으면 기본 한도(900만 원) 안의 예상 환급액을 알려 드려요. ISA 이전분 추가 공제는 위 표로 더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