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분을 위한 3줄 요약

  1. 연금저축·IRP에 올해 넣은 돈을 확인하고, 900만 원까지 남은 금액을 12월 중순까지 채우세요.
  2. 카드 사용액이 총급여의 25%를 넘었다면 남은 기간은 체크카드·현금영수증으로 쓰세요.
  3. 고향사랑기부 10만 원과 월세·안경 서류는 12월이 가기 전에 챙기세요.

12월 셋째 주, 송년회 일정이 달력을 채우기 시작합니다. 연말정산은 "1월에 회사가 알아서 해 주는 일" 같아서 아직 손을 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1월에 할 수 있는 일은 이미 쓴 영수증을 모으는 것뿐입니다. 얼마를 돌려받을지는 12월 31일에 정해집니다. 그 전에 끝내야 효과가 있는 일 7가지를, 돌려받는 돈이 큰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

홈택스 미리보기로 내 위치부터 확인하세요

움직이기 전에 지금 상태를 봅니다. 홈택스나 손택스 앱에서 "연말정산 미리보기"를 검색하면 1~9월 카드 사용액이 채워진 화면이 나옵니다.

이 화면에서 세 가지만 적어 두세요.

  • 총급여: 연금계좌 공제율(16.5%·13.2%)과 카드 공제 문턱이 이 숫자로 정해집니다.
  • 카드 사용액: 총급여의 25%를 넘었는지 봅니다.
  • 결정세액: 올해 낼 세금입니다. 세액공제는 이 금액보다 많이 돌려받을 수 없습니다.

결정세액이 이미 0원에 가깝다면 세액공제를 더 챙겨도 환급이 늘지 않습니다. 이럴 때는 연금계좌에 무리하게 넣기보다 내년 계획으로 돌리세요.

미리보기 화면을 보는 김에 부양가족도 다시 세어 보세요. 나이는 올해 중 한 번이라도 조건에 맞으면 됩니다. 올해 만 60세가 된 부모님은 새로 올릴 수 있고, 만 20세를 넘긴 자녀는 빠집니다.

  • 소득: 연 소득금액 100만 원 이하(근로소득만 있으면 총급여 500만 원 이하)여야 합니다. 아르바이트를 많이 한 대학생 자녀는 확인하세요.
  • 추가공제: 만 70세 이상이면 1인당 100만 원, 장애인이면 200만 원이 더 붙습니다.
  • 올해 돌아가신 가족: 올해까지는 공제 대상입니다.

부양가족 1명은 150만 원 소득공제라, 세율 15% 구간이면 약 24만 7천 원의 세금이 줄어듭니다(지방소득세 포함).

연금저축·IRP 남은 한도를 채우세요

효과가 가장 큰 항목입니다. 연금저축은 연 600만 원, IRP와 합쳐 연 900만 원까지 넣은 돈의 일정 비율을 세금에서 바로 빼 줍니다.

총급여 공제율 900만 원 채우면
5,500만 원 이하 16.5% 148만 5천 원
5,500만 원 초과 13.2% 118만 8천 원

연금저축만으로는 900만 원을 채울 수 없습니다. 연금저축에 600만 원을 넣었다면 나머지 300만 원은 IRP로 넣어야 공제됩니다.

총급여 5,000만 원인 사람이 지금까지 300만 원만 넣었다면, 남은 600만 원을 넣는 것만으로 환급이 99만 원 늘어납니다. 한 번에 어렵다면 연금저축 300만 원만 더 넣어도 49만 5천 원이 늘어납니다.

  • 12월 마지막 주는 이체가 몰리니 12월 중순까지 넣으세요.
  • 한도를 넘긴 돈은 올해 공제가 안 됩니다. 넣기 전에 앱에서 올해 납입액을 확인하세요.
  • 55세 전에 꺼내면 공제받은 돈과 수익에 16.5%를 세금으로 냅니다. 생활비로 쓸 돈은 넣지 마세요.

채우는 순서는 IRP로 세액공제 300만 원 더 받는 법, 두 계좌의 차이는 연금저축펀드 활용법에 정리했습니다.

ISA 만기 자금은 60일 안에 연금계좌로 옮기세요

올해 ISA가 만기됐다면 기회가 하나 더 있습니다. 만기일로부터 60일 안에 그 돈을 연금저축이나 IRP로 옮기면, 옮긴 금액의 10%(최대 300만 원)를 공제 한도에 더해 줍니다.

이 300만 원은 기본 한도 900만 원과 별도입니다. 3,000만 원을 옮기면 300만 원이 추가로 공제되어, 공제율 16.5%라면 49만 5천 원을 더 돌려받습니다.

공제는 옮긴 날이 속한 해에 들어갑니다. 11~12월에 만기가 됐다면 올해 옮길지 내년 1월에 옮길지 고를 수 있으니, 신청 전에 증권사에 어느 해 공제로 잡히는지 확인하세요. 자세한 방법은 ISA 만기 자금 연금계좌 이전과 ISA 계좌 하나로 절세 끝내기에 있습니다.

12월에 할 수 있는 일별 줄어드는 세금 예시(총급여 5,000만 원): 연금저축·IRP 600만 원 추가 99만 원, ISA 만기 자금 3,000만 원 이전 49만 5천 원, 고향사랑기부 20만 원 14만 4천 원, 카드 300만 원을 체크카드로 약 7만 4천 원

카드 문턱을 넘었다면 체크카드로 바꿔 쓰세요

카드 소득공제는 총급여의 25%를 넘게 쓴 금액부터 시작됩니다. 문턱까지는 신용카드부터 먼저 쓴 것으로 계산하니, 문턱 전에는 혜택 좋은 신용카드를 써도 손해가 없습니다.

문턱을 넘은 다음부터는 결제 수단이 공제율을 바꿉니다.

결제 수단 공제율
신용카드 15%
체크카드·현금영수증 30%
전통시장·대중교통 40%

총급여 5,000만 원이면 문턱은 1,250만 원입니다. 이미 넘었다면 12월에 쓸 300만 원을 체크카드로 바꾸는 것만으로 소득공제가 45만 원 늘고, 세금은 약 7만 4천 원 줄어듭니다(세율 15% 구간, 지방소득세 포함).

공제액에는 한도가 있습니다. 총급여 7,000만 원 이하는 기본 300만 원이고, 이미 한도를 채웠다면 카드를 바꿔도 더 늘지 않습니다. 계산 원리는 연말정산 소득공제 놓치기 쉬운 항목 총정리에 자세히 적었습니다.

고향사랑기부 10만 원은 12월 31일 전에 하세요

고향사랑기부는 내 주소지가 아닌 지자체에 기부하는 제도입니다. 10만 원까지는 전액 세액공제로 돌아오고, 기부액의 30% 이내에서 지역 특산품 같은 답례품도 받습니다.

2026년 기부분부터는 10만 원 초과~20만 원 이하 구간도 44%를 공제합니다. 그 위는 16.5%이고, 연 2,000만 원까지 기부할 수 있습니다.

기부액 세액공제 답례품
10만 원 10만 원 3만 원어치
20만 원 14만 4천 원 6만 원어치

20만 원을 기부하면 세액공제와 답례품을 합쳐 20만 4천 원어치가 돌아옵니다. "고향사랑e음" 사이트나 은행 앱에서 할 수 있고, 12월 31일 기부분까지 올해 공제입니다. 단, 결정세액이 없으면 공제도 돌아오지 않습니다.

의료비와 큰 지출의 시기를 정하세요

의료비는 총급여의 3%를 넘게 쓴 부분의 15%를 세액공제합니다. 총급여 5,000만 원이면 150만 원을 넘은 부분부터입니다.

올해 이미 의료비가 3%를 넘었다면, 미뤄 둔 치과 치료나 시술을 12월 안에 받는 편이 공제에 유리합니다. 반대로 올해 의료비가 거의 없다면 내년 큰 지출과 같은 해로 모으는 것이 낫습니다.

  • 안경·콘택트렌즈: 1인당 연 50만 원까지. 안경점에 "연말정산용 영수증"을 달라고 하세요.
  • 부양가족 의료비: 나이·소득 요건과 상관없이 내가 낸 가족 의료비는 합칠 수 있습니다.
  • 실손보험금: 보험금으로 돌려받은 만큼은 공제 대상에서 뺍니다.

월세·청약 서류를 미리 챙기세요

월세는 자동으로 잡히지 않는 대표 항목입니다. 무주택 세대주이고 총급여 8,000만 원 이하라면 낸 월세(연 1,000만 원 한도)의 15~17%를 돌려받습니다. 총급여 5,500만 원 이하면 17%라서, 월 60만 원이면 1년에 약 122만 원(소득세 기준, 지방소득세까지 약 135만 원)입니다.

  • 임대차계약서 사본과 월세 계좌이체 내역을 모아 두세요.
  • 계약서 주소로 전입신고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 월세 공제를 받으면 표준세액공제 13만 원은 적용되지 않습니다.
  • 내 환급액은 월세 세액공제 계산기로 바로 계산해 보세요.

주택청약종합저축은 무주택 세대주(2025년 납입분부터는 그 배우자도)이고 총급여 7,000만 원 이하라면 연 300만 원 한도로 넣은 돈의 40%를 소득공제합니다. 은행에 무주택 확인서를 내야 공제되니 아직 안 냈다면 12월 전에 제출하세요. 자세한 내용은 월세 세액공제 받는 법과 청약통장 활용법을 보세요.

12월 31일까지의 마감 순서: 11월 말까지 미리보기 확인과 무주택 확인서 제출, 12월 중순까지 연금저축·IRP 입금과 고향사랑기부, 12월 31일 올해 공제 마감, 1월 간소화 자료 확인 후 월세·안경 서류 제출

맞벌이라면 누구에게 몰지 정하세요

맞벌이 부부는 항목마다 유리한 사람이 다릅니다. 12월에 남은 지출과 납입을 누구 명의로 할지 미리 정해 두세요.

항목 유리한 쪽 이유
카드 사용 총급여가 낮은 쪽 25% 문턱을 먼저 넘음
의료비 총급여가 낮은 쪽 3% 문턱이 낮음
부양가족 세율이 높은 쪽 같은 공제로 세금이 더 줄어듦

예를 들어 남편 총급여 7,000만 원, 아내 3,000만 원이라면 카드 문턱은 남편 1,750만 원, 아내 750만 원입니다. 생활비 카드를 아내 명의로 몰면 공제가 시작되는 시점이 훨씬 빨라집니다.

단, 카드는 본인 명의 카드로 쓴 것만 본인 공제에 들어갑니다. 연금저축·IRP도 각자 계좌에 넣어야 각자 공제받으니, 두 사람 모두 남은 한도를 확인하세요.

보험료·기부금 영수증도 확인하세요

자동차보험·실손보험 같은 보장성 보험료는 연 100만 원 한도로 12%를 세액공제합니다. 대부분 간소화 자료에 자동으로 뜨지만, 계약자와 피보험자가 맞는지 확인하세요.

교회·단체에 내는 일반 기부금은 1,000만 원 이하분 15%를 세액공제합니다. 기부처가 국세청에 자료를 내지 않으면 간소화에 뜨지 않으니, 12월 안에 기부금 영수증 발급을 요청해 두세요.

연봉별로 얼마나 달라지는지 확인하세요

같은 행동이라도 연봉에 따라 돌려받는 돈이 다릅니다. 연말에 흔히 하는 조합으로 계산해 보았습니다(지방소득세 포함, 결정세액이 충분하다고 가정).

상황 12월에 한 일 줄어드는 세금
총급여 3,500만 원, 연금계좌 0원 연금저축 300만 원 49만 5천 원
총급여 5,000만 원, 300만 원 넣음 600만 원 추가 + 고향사랑 10만 원 109만 원
총급여 7,000만 원, 연금저축 600만 원 IRP 300만 원 39만 6천 원

총급여 3,500만 원이라면 결정세액이 크지 않을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에서 결정세액을 먼저 보고, 그 안에서 넣을 금액을 정하세요. 내 금액은 글 끝의 계산기로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주 하는 실수를 피하세요

  • 12월 31일에 입금하기: 은행 처리 시각이나 휴일에 따라 내년 납입으로 잡힐 수 있습니다.
  • 연금저축에 900만 원 넣기: 연금저축 단독 한도는 600만 원입니다. 넘는 300만 원은 IRP로 넣어야 합니다.
  • 퇴직금이 든 IRP를 공제로 착각하기: 회사가 넣은 퇴직금은 공제 대상이 아닙니다. 내가 직접 넣은 돈만 계산하세요.
  • 맞벌이 부부가 같은 자녀를 둘 다 올리기: 한 가족은 한 사람만 공제받습니다. 중복이면 가산세와 함께 추징됩니다.
  • 문턱 전부터 체크카드만 쓰기: 25% 문턱까지는 무엇으로 써도 공제가 0원입니다. 문턱까지는 혜택 좋은 카드를 쓰세요.

이미 12월 31일이 지났다면

납입과 소비는 되돌릴 수 없지만, 서류로 챙길 수 있는 공제는 아직 남아 있습니다. 1월 간소화 자료에 없는 월세·안경·기부금 영수증은 회사에 직접 내면 됩니다.

회사 제출 기한을 놓쳤다면 5월 종합소득세 신고 때 추가하거나, 법정 신고기한부터 5년 안에 경정청구로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홈택스에서 "경정청구"를 검색해 영수증을 첨부하세요. 퇴사해 회사 연말정산을 못 받았다면 프리랜서·부업 종합소득세 신고 가이드를 참고하세요.

12월 31일까지 이 순서로 움직이세요

언제 할 일
11월 말까지 미리보기로 카드·결정세액 확인, 무주택 확인서 제출, ISA 만기일 확인
12월 초 25% 넘었으면 체크카드로 전환, 의료비 지출 시기 결정
12월 중순까지 연금저축·IRP 남은 한도 입금, 고향사랑기부
12월 31일 올해 공제 마감
1월 간소화 자료 확인, 월세·안경 서류 회사에 제출

연말정산은 1월의 서류 작업이 아니라 12월 31일까지의 계획입니다. 오늘 증권사 앱을 열어 올해 연금계좌에 넣은 돈부터 확인해 보세요.

※ 이 글은 2026년 10월 기준 일반 정보이며, 개인 상황에 따라 공제 요건이 다를 수 있습니다. 정확한 한도와 대상은 국세청 홈택스나 세무 전문가에게 확인하세요.


🧾 내 상황에서 무엇이 가장 큰지 계산해 보세요: 연말정산 환급 계산기 →
연금계좌·체크카드·고향사랑기부를 하면 각각 얼마 더 돌려받는지 보여 드려요.

🐷 직접 계산해 보세요: 연금저축·IRP 세액공제 계산기 →
소득과 올해 납입액을 넣으면 예상 환급액과, 한도까지 채우면 얼마를 더 돌려받는지 알려 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