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분을 위한 3줄 요약

  1. 쓰는 거래소·지갑의 거래 내역을 분기마다 내려받아 두세요.
  2. 2026년 12월 31일 내가 가진 코인 수량과 시세를 기록해 두세요.
  3. 1년 수익이 250만 원을 넘을 것 같으면 팔 시기를 해마다 나눠 계획하세요.

출근길에 코인 앱을 열었더니 "2027년 코인 과세 예정"이라는 공지가 떠 있습니다. 몇 번이나 미뤄졌던 일이라 이번에도 그러려니 하고 넘기려다 손이 멈춥니다.

과세가 미뤄지든 아니든, 몇 년 치 매수 기록은 나중에 한꺼번에 되살리기 어렵습니다. 지금 10분만 들여 내 상황을 숫자로 확인하고, 기록하는 습관부터 만들어 보세요.

시행 일정부터 확인하세요

가상자산 과세는 원래 2022년 시행 예정이었지만 여러 차례 미뤄졌습니다. 2026년 10월 현재 법에는 2027년 1월 1일 이후 팔거나 빌려주어 생긴 소득부터 과세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1년 단위로 계산해 다음 해 5월에 신고하므로, 첫 신고는 2028년 5월입니다. 2026년까지 판 코인에는 세금이 없습니다.

다만 시행 전까지 국회에서 일정이나 공제 금액이 다시 바뀔 수 있습니다. 이 글은 현재 법을 기준으로 정리했으니, 큰 매도를 앞두고는 국세청 안내를 한 번 더 확인하세요.

250만 원을 넘는 수익에 22%를 냅니다

코인을 팔거나 빌려주어 번 돈은 기타소득으로 분류됩니다. 근로소득과 합치지 않고 따로 계산하는 분리과세입니다.

  • 1년 수익에서 250만 원을 먼저 뺍니다. 이 금액까지는 세금이 없습니다.
  • 남은 금액에 20%, 지방소득세까지 합쳐 22%를 냅니다.
  • 수익은 판 금액에서 산 금액과 거래 수수료를 뺀 값입니다.
  • 같은 해 손실 난 코인과 이익 난 코인은 합쳐서 계산합니다. 다만 올해 손실을 내년으로 넘기지는 못합니다.

코인을 다른 코인으로 바꾸는 것도 판 것으로 봅니다. 비트코인으로 이더리움을 사면 그 순간 비트코인을 판 셈이니, 교환 시점의 시세를 기록해 두세요.

국내 거래소는 세금을 미리 떼지 않습니다. 대신 거래 내역을 국세청에 제출하므로, 본인이 직접 신고해야 합니다.

수익별로 세금을 계산해 보세요

1년 동안 번 돈이 얼마인지에 따라 세금이 이렇게 달라집니다. 손실과 수수료는 이미 뺐다고 가정했습니다.

1년 수익 계산 세금
200만 원 250만 원 공제 안 0원
800만 원 (800만 − 250만) × 22% 121만 원
2,000만 원 (2,000만 − 250만) × 22% 385만 원

1년 코인 수익에 따른 세금: 200만 원이면 0원, 800만 원이면 121만 원, 2,000만 원이면 385만 원을 낸다. 250만 원을 뺀 나머지에 22%가 붙는다

손실과 합치면 세금이 줄어듭니다. 같은 해에 비트코인으로 1,000만 원을 벌고 이더리움에서 400만 원을 잃었다면, 순수익 600만 원에서 250만 원을 뺀 350만 원에 22%, 77만 원을 냅니다.

팔 시기를 해마다 나누세요

250만 원 공제는 1년에 한 번씩 받습니다. 한 해에 몰아서 팔면 공제를 한 번만 쓰고, 해를 나눠 팔면 해마다 씁니다.

수익 1,000만 원을 한 해에 모두 실현하면 (1,000만 − 250만) × 22% = 165만 원입니다. 2년에 500만 원씩 나눠 팔면 해마다 55만 원, 모두 110만 원이라 55만 원을 아낍니다.

손실 난 코인이 있다면 이익을 실현하는 같은 해에 정리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다만 세금만 보고 팔지 말고, 그 코인을 계속 들고 갈 이유가 있는지 먼저 생각하세요.

연말에 공제 250만 원을 채우세요

250만 원 공제는 쓰지 않으면 다음 해로 넘어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과세가 시작된 뒤에는 12월에 한 번 올해 실현한 수익을 확인하는 습관이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2027년에 실현한 수익이 0원이고, 들고 있는 코인에 평가이익이 250만 원 있다고 해 보겠습니다. 연말에 그 코인을 팔았다가 다시 사면 올해 세금은 0원이고, 취득가액은 250만 원만큼 올라갑니다.

나중에 그 코인을 팔 때 수익이 250만 원 줄어드니, 22%인 55만 원을 덜 내는 셈입니다. 다만 사고팔 때 거래 수수료와 가격 차이가 생기니, 수수료가 아낄 세금보다 작은지 먼저 계산하세요.

거래 기록을 분기마다 내려받으세요

과세가 시작된 뒤 가장 곤란한 것은 산 가격을 증명할 자료가 없는 경우입니다. 국내 대형 거래소는 기록을 오래 보관하지만, 문을 닫은 거래소나 해외 거래소, 개인 지갑 기록은 직접 챙겨야 합니다.

  • 거래소마다 체결 내역을 엑셀로 내려받으세요. 3개월마다 한 번, 클라우드에 저장해 두면 충분합니다.
  • 지갑 간 이동은 날짜·수량·당시 시세를 적으세요. 거래소에서 개인 지갑으로 옮긴 것은 판 것이 아니지만, 나중에 출처를 설명할 때 필요합니다.
  • 해외 거래소는 원화로 환산한 기록도 남기세요. 거래한 날의 환율을 함께 적어 둡니다.
  • 거래소를 바꾸거나 탈퇴하기 전에 백업하세요. 탈퇴하면 기록을 다시 받기 어렵습니다.
  • 에어드롭·스테이킹 보상은 받은 날 시세를 적으세요. 산 가격이 없는 코인이라, 세부 기준이 정해지면 받은 날 기록이 근거가 됩니다.

내 상황에 맞춰 준비하세요

코인 투자 방식에 따라 챙길 것이 다릅니다. 내 모습에 가까운 줄을 찾아 오늘 할 일을 정하세요.

투자 방식 먼저 챙길 것
소액 적립, 1년 수익 250만 원 이하 거래 내역 백업만 꾸준히
단타·잦은 코인 교환 교환 시점 시세 기록, 손익 합산 관리
오래 묵힌 코인 보유 2026년 말 시세 캡처, 옛 매수 기록 찾기
해외 거래소·개인 지갑 사용 원화 환산 기록, 말일 잔액 점검

단타가 많다면 수익과 손실이 뒤섞여 내가 1년에 얼마 벌었는지 감이 잘 오지 않습니다. 월말마다 거래소의 손익 화면을 캡처해 두면 연말에 매도 시기를 정하기 쉽습니다.

오래 묵힌 코인이 있다면 2026년 말 시세가 산 가격보다 높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 경우 2026년 12월 31일 기록 하나가 가장 중요한 자료가 됩니다.

2026년 12월 31일 시세를 기록하세요

과세 전부터 갖고 있던 코인은 취득가액을 정하는 특례가 있습니다. 2026년 12월 31일 당시 시가와 실제로 산 가격 가운데 큰 금액을 취득가액으로 봅니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 1개를 4,000만 원에 샀고, 2026년 말 시세가 1억 원이라면 취득가액은 1억 원입니다. 2027년에 1억 2,000만 원에 팔면 수익은 2,000만 원으로 계산됩니다.

과세 시작 흐름: 2026년 12월 31일 시가와 실제 매수가 중 큰 금액이 취득가액이 되고, 2027년 1월 1일부터 판 코인에 과세하며, 2027년 수익은 2028년 5월에 신고한다

그래서 2026년 마지막 날 내가 가진 코인 종류와 수량, 거래소 시세를 캡처해 두세요. 여러 거래소와 지갑에 나눠 두었다면 모두 기록합니다.

반대로 실제로 산 가격이 2026년 말 시세보다 높다면, 매수 기록이 있어야 그 가격을 인정받습니다. 오래전에 비싸게 산 코인일수록 기록이 중요합니다.

해외 거래소 잔액은 따로 신고하세요

양도소득과 별개로, 해외 거래소에 둔 코인은 해외금융계좌 신고 대상입니다. 해외 은행·증권 계좌와 해외 거래소 잔액을 합쳐 매월 말일 중 하루라도 5억 원을 넘으면 다음 해 6월에 신고합니다.

번 돈이 없어도 가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신고 의무가 생깁니다. 신고하지 않으면 미신고 금액의 최대 20%까지 과태료가 붙을 수 있습니다.

국내 거래소에 둔 코인은 이 신고 대상이 아닙니다. 해외 거래소를 많이 쓴다면 말일 잔액을 기록해 두고, 기준을 넘는지 애매하면 세무사와 상의하세요.

거래소는 신고된 곳만 쓰세요

2024년 7월부터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시행되었습니다. 거래소는 고객 예치금을 은행에 맡겨 따로 보관하고, 고객 코인의 80% 이상을 인터넷과 분리된 지갑(콜드월렛)에 보관해야 합니다.

시세조종 같은 불공정거래는 처벌 대상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보호는 금융정보분석원에 신고된 국내 사업자를 쓸 때 받을 수 있습니다.

처음 보는 해외 거래소나 SNS로 권유받은 플랫폼은 피하세요. 문을 닫으면 코인도, 매수 기록도 함께 사라질 수 있습니다.

자주 하는 실수를 피하세요

  • "또 미뤄지겠지" 하고 기록을 안 남긴다: 미뤄져도 기록은 손해가 아닙니다. 시행되면 기록이 없는 만큼 세금이 늘 수 있습니다.
  • 코인끼리 바꾸면 세금이 없다고 생각한다: 교환도 판 것으로 봅니다.
  • 손실을 다음 해로 넘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손실은 같은 해 이익에서만 뺄 수 있습니다.
  • 2026년 말 시세 기록을 놓친다: 오래 보유한 코인일수록 이 기록이 세금을 줄여 줍니다.
  • 해외 거래소 잔액 신고를 잊는다: 번 돈이 없어도 5억 원을 넘으면 신고 대상입니다.

이미 기록이 사라졌다면

거래소가 문을 닫았거나 탈퇴해 내역을 받을 수 없다면, 은행 입출금 기록부터 찾으세요. 거래소에 원화를 넣고 뺀 날짜와 금액이 매수·매도 시점을 설명하는 자료가 됩니다.

개인 지갑을 썼다면 블록체인 탐색기에서 지갑 주소로 이동 기록을 조회할 수 있습니다. 화면을 캡처해 날짜별로 정리해 두세요.

2026년 말 이전부터 갖고 있던 코인이라면 2026년 12월 31일 시가가 취득가액이 될 수 있습니다. 그날 기록만 확실히 남겨도 부담이 크게 줄어듭니다.

과세 전 준비 체크리스트

언제 할 일
오늘 쓰는 거래소·지갑 목록 정리, 해외 거래소 잔액 확인
3개월마다 거래소별 체결 내역 내려받아 보관
2026년 12월 31일 코인 종류·수량·시세 캡처
2027년 한 해 수익 250만 원 넘을지 점검, 손실 코인 정리 시기 정하기
2028년 5월 2027년 코인 수익 신고
매년 6월 해외 계좌 합계 5억 원 넘었는지 확인 후 신고

세금 제도는 바뀔 수 있어도, 내 거래 기록은 내가 남기지 않으면 아무도 대신 남겨 주지 않습니다. 오늘은 가장 자주 쓰는 거래소 앱에서 거래 내역 내려받기 버튼부터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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