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분을 위한 3줄 요약
- 은행 앱에서 내 대출의 금리 종류와 다음 금리 변경일을 확인하세요.
- 잔액에 1%p를 곱해 1년 이자가 얼마 늘어나는지 계산해 두세요.
- 예금은 만기를 3~6개월 단위로 나눠 오른 금리를 다시 받으세요.
출근길 휴대폰에 "한은, 기준금리 두 달 연속 인상" 알림이 뜹니다. 대출이 있는 사람은 이번 달 이자가 얼마나 늘었는지부터 궁금해집니다.
그런데 기준금리가 오른 날, 내 대출 이자가 바로 오르지는 않습니다. 언제, 얼마나 오르는지는 내 대출 계약서에 이미 적혀 있습니다. 뉴스를 보고 불안해하기 전에 내 숫자 세 개만 확인해 보세요.
지금 기준금리가 얼마인지 먼저 확인하세요
2026년 10월 22일 기준,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연 3.00%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연 2.50%였던 기준금리를 7월과 8월에 0.25%p씩 두 번 올렸습니다.
한국은행은 10월 22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올해 남은 금리 결정일은 11월 26일 하루이고, 결과는 발표를 보고 확인해야 합니다.
기준금리는 은행끼리 돈을 빌리는 금리의 기준입니다. 은행이 예금에 주는 금리와 돈을 빌려 오는 비용이 따라 움직이고, 그 비용이 다시 대출 금리에 반영됩니다. 한국은행 홈페이지 첫 화면에서 현재 기준금리를 바로 볼 수 있습니다.
내 대출이 변동인지 고정인지 은행 앱에서 확인하세요
기준금리가 내 이자에 닿는 속도는 금리 종류에 따라 다릅니다. 은행 앱에서 "대출 조회 → 상세"를 열고 아래 세 가지를 적어 두세요.
| 확인할 것 | 어디에 있나요 | 왜 보나요 |
|---|---|---|
| 금리 종류 | 변동·고정·혼합형 | 오를 수 있는 대출인지 |
| 기준 금리 | 코픽스·금융채 몇 개월 | 무엇을 따라 움직이는지 |
| 다음 금리 변경일 | 금리 변동 주기 옆 | 언제부터 오르는지 |
- 변동금리: 6개월이나 12개월마다 기준이 되는 금리를 다시 반영합니다.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을 가장 직접 받습니다.
- 고정금리: 만기까지 금리가 그대로입니다. 기준금리가 올라도 내 이자는 변하지 않습니다.
- 혼합형: 처음 5년 정도는 고정, 그 뒤부터 변동으로 바뀝니다. 고정 기간이 언제 끝나는지 날짜를 꼭 적어 두세요.
신용대출이나 마이너스통장도 변동금리가 많습니다. 주택담보대출만 보지 말고 모든 대출을 한 번에 펼쳐 보세요.
잔액에 오른 금리를 곱해 늘어날 이자를 계산하세요
늘어나는 1년 이자는 잔액 × 오른 금리로 어림할 수 있습니다. 원금을 함께 갚는 대출은 잔액이 줄어드는 만큼 실제로는 조금 덜 늘어나지만, 대비할 금액을 잡기에는 이 계산이면 충분합니다.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3억 원이라면 이렇습니다.
- 0.25%p 오르면 1년 이자가 75만 원 늘어납니다. 한 달에 6만 2,500원입니다.
- 0.5%p 오르면 1년 150만 원, 한 달에 12만 5,000원이 늘어납니다.
- 1%p 오르면 1년 300만 원, 한 달에 25만 원이 늘어납니다.
신용대출 5,000만 원이 0.5%p 오르면 1년 25만 원, 한 달 2만 원 남짓 늘어납니다. 대출이 여러 개라면 각각 계산해서 더하세요.
이 숫자를 "1%p 더 오를 때" 기준으로 생활비 계획에 미리 넣어 두면 좋습니다. 3억 원 대출이라면 한 달 25만 원을 따로 떼어 둘 수 있는지 지금 확인하세요. 대출 갈아타기 계산기에 잔액과 금리를 넣으면 월 상환액 차이를 바로 볼 수 있습니다.
코픽스가 오른 달과 내 금리 변경일을 맞춰 보세요
기준금리가 오른 뒤 내 이자에 닿기까지는 보통 몇 달이 걸립니다. 순서를 알면 언제부터 돈이 더 나가는지 미리 알 수 있습니다.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립니다.
- 은행이 예금 금리와 돈을 빌려 오는 비용을 올립니다.
- 은행연합회가 매달 15일 무렵 그 비용을 모아 코픽스를 발표합니다.
- 내 대출의 다음 금리 변경일에, 그때의 코픽스가 내 금리에 반영됩니다.
보도에 따르면 10월 15일 발표된 9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연 3.43%였습니다. 8월 3.18%보다 0.25%p 올라, 8월 기준금리 인상분이 한 달 만에 거의 그대로 반영된 셈입니다.
코픽스에는 두 종류가 있습니다. 신규취급액 기준은 최근 한 달 동안 받은 돈의 비용이라 빨리 움직이고, 잔액 기준은 은행이 가진 전체 돈의 비용이라 천천히 움직입니다. 내 대출이 어느 쪽을 따르는지 상세 화면에서 확인하세요.
다음 금리 변경일이 내년 3월이라면, 그날 직전에 발표된 코픽스가 내 새 금리를 정합니다. 그 전까지는 이자가 그대로이니, 남은 몇 달 동안 갚을 돈을 모으거나 갈아탈 상품을 알아볼 시간이 있습니다.
금리 높은 변동 대출부터 먼저 갚으세요
여윳돈이 있다면 금리가 가장 높은 변동금리 대출부터 갚는 것이 가장 확실한 대응입니다. 예금 이자는 세금 15.4%를 떼고 받지만, 갚은 대출의 이자는 그대로 아낀 돈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예금 금리가 연 3%이고 신용대출 금리가 연 6%라면, 1,000만 원을 예금에 두면 1년에 세후 25만 3,800원을 받습니다. 같은 돈으로 신용대출을 갚으면 60만 원의 이자를 아낍니다.
갚기 전에 두 가지는 꼭 확인하세요.
- 중도상환수수료: 보통 대출받은 지 3년이 지나면 없고, 그 전에는 남은 기간에 비례해 줄어듭니다. 수수료가 아끼는 이자보다 크면 미뤄도 됩니다.
- 비상금은 남기기: 대출을 갚느라 통장을 0원으로 만들면 급할 때 더 비싼 대출을 쓰게 됩니다. 생활비 3개월 치는 파킹통장에 남겨 두세요.
마이너스통장은 쓰지 않는 한도에는 이자가 붙지 않습니다. 하지만 한도를 쓰고 있다면 대부분 변동금리이니, 갚는 순서의 맨 앞에 두세요.
고정금리로 갈아탈지 날짜를 정해 계산하세요
고정금리로 갈아탈지는 "앞으로 금리가 얼마나 더 오를까"보다 "지금 갈아타서 남는 돈이 있나"로 정하세요. 금리 전망은 전문가도 자주 틀립니다.
계산 순서는 이렇습니다.
- 지금 받을 수 있는 고정금리를 2~3개 은행에서 확인합니다. 대출비교 플랫폼을 쓰면 한 번에 볼 수 있습니다.
- 중도상환수수료와 인지세를 더해 갈아타는 비용을 구합니다.
- 고정금리와 지금 변동금리의 차이가 비용을 몇 달 만에 메우는지 봅니다.
고정금리가 지금 변동금리보다 높다면, 그 차이는 "더 오를 위험을 막는 보험료"입니다. 월 상환액이 늘면 생활이 흔들릴 만큼 빠듯하다면 보험료를 내는 편이 낫고, 여유가 있다면 변동을 유지하면서 갚는 돈을 늘리는 편이 나을 수 있습니다.
갈아타기 비용 계산은 대환대출 갈아타기 글에 예시와 함께 정리해 두었습니다. 3억 원 대출로 고정과 변동을 비교한 주담대 고정 vs 변동 글도 함께 보세요.
연봉이 올랐다면 금리인하요구권부터 쓰세요
기준금리가 올라도 내 신용이 좋아졌다면 은행에 금리를 깎아 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승진·연봉 인상·신용점수 상승이 있었다면 은행 앱에서 금리인하요구권을 신청하세요.
신청 비용은 0원이고, 거절돼도 지금 금리가 그대로입니다. 변동금리가 오르기 전에 깎아 두면 오르는 폭을 일부 메울 수 있습니다. 신청 순서는 금리인하요구권 글에 정리했습니다.
예금은 만기를 짧게 나눠 오른 금리를 다시 받으세요
금리가 오르는 시기에는 예금을 한 번에 길게 묶지 마세요. 만기를 짧게 나눠 두면, 만기가 올 때마다 그때 오른 금리로 다시 넣을 수 있습니다.
2,000만 원이 있다면 이렇게 나눕니다.
- 500만 원은 3개월, 500만 원은 6개월, 500만 원은 9개월, 500만 원은 1년 예금에 넣습니다.
- 3개월마다 하나씩 만기가 옵니다. 그때 금리를 비교해 다시 넣습니다.
- 급하게 돈이 필요하면 만기가 가장 가까운 것만 깨면 되니, 중도해지 손해도 줄어듭니다.
금리 차이가 얼마나 되는지도 계산해 보세요. 1,000만 원을 1년 넣을 때 연 3.0%면 세후 25만 3,800원, 연 3.5%면 세후 29만 6,100원을 받습니다. 0.5%p 차이로 1년에 4만 2,300원이 달라집니다.
이미 금리가 낮은 긴 예금에 들어 있다면, 깨고 다시 넣을지는 중도해지 이자를 보고 정하세요. 중도해지하면 약정 금리보다 훨씬 낮은 이자를 받는 경우가 많아서, 만기가 몇 달 남지 않았다면 기다리는 편이 대부분 낫습니다. 적금·예금 이자 계산기로 두 경우를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금리가 내리기 시작하면 반대로 움직이세요
금리가 다시 내리는 시기가 오면 대응도 반대가 됩니다. 신호는 기준금리 동결이 이어지다가 "인하" 소수의견이 나오는 때입니다.
| 금리 방향 | 대출 | 예금 |
|---|---|---|
| 오를 때 | 변동 대출 먼저 갚기, 고정 전환 계산 | 만기를 짧게 나누기 |
| 내릴 때 | 변동 유지, 대환으로 낮추기 | 만기를 길게 묶기 |
채권도 금리와 반대로 움직입니다. 금리가 오르면 이미 가진 채권 가격이 내려가고, 금리가 내리면 올라갑니다. 채권 ETF를 들고 있다면 채권 투자 기초 글에서 금리와 가격 관계를 확인하세요.
자주 하는 실수를 피하세요
- 뉴스 날 바로 갈아타기: 기준금리 발표 당일에 급하게 대출을 바꾸면 중도상환수수료만 내고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비용부터 계산하세요.
- 혼합형 고정 기간 잊기: 5년 고정이 끝나는 달에 갑자기 금리가 크게 오른 것을 보고 놀라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정 기간 끝나는 날을 휴대폰 달력에 넣어 두세요.
- 예금 전액 1년 이상 묶기: 금리가 오르는 중에 한 번에 길게 묶으면, 몇 달 뒤 나온 더 높은 금리를 놓칩니다.
- 비상금까지 다 갚기: 대출을 갚는 것은 좋지만, 비상금이 없으면 결국 더 비싼 카드론·현금서비스를 쓰게 됩니다.
이미 이자가 버거워졌다면
이자가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늘었다면 연체가 생기기 전에 움직이세요. 연체가 한 번 기록되면 신용점수가 떨어져 갈아타기도 어려워집니다.
- 거래 은행에 먼저 상담합니다. 은행마다 상환 기간 연장, 거치 기간 부여 같은 자체 채무조정 제도가 있습니다.
- 다른 대출로 이자 내지 않기.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로 대출 이자를 메우면 빚이 더 빨리 불어납니다.
- 신용회복위원회에 상담합니다. 여러 곳에 빚이 있고 정상적으로 갚기 어렵다면 채무조정 대상인지 무료로 상담받을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기준금리가 오르면 내 주담대 이자도 바로 오르나요?
변동금리 대출은 6개월이나 12개월마다 오는 금리 변경일에 오른 코픽스가 반영되므로, 기준금리 발표 날 바로 오르지는 않습니다. 고정금리 대출은 만기까지 이자가 변하지 않습니다.
Q. 대출 3억 원이면 금리 1%p 오를 때 이자가 얼마나 늘어나나요?
잔액 × 오른 금리로 어림하면 1년에 300만 원, 한 달에 25만 원 늘어납니다. 원금을 함께 갚는 대출은 잔액이 줄어드는 만큼 실제 증가액이 조금 작습니다.
Q. 지금 기준금리는 얼마인가요?
10월 22일 동결로 연 3.00%입니다. 올해 남은 금리 결정일은 11월 26일이니, 발표 뒤 한국은행 홈페이지에서 다시 확인하세요.
Q. 금리가 오를 때 예금은 어떻게 넣는 게 좋나요?
만기를 3개월·6개월·9개월·1년처럼 짧게 나눠 넣으면, 만기가 올 때마다 오른 금리로 다시 넣을 수 있습니다. 한 번에 길게 묶지 마세요.
금리 오를 때 체크리스트
| 언제 | 할 일 |
|---|---|
| 오늘 | 모든 대출의 금리 종류·기준 금리·다음 변경일 적기 |
| 오늘 | 잔액 × 1%p로 늘어날 1년 이자 계산하기 |
| 이번 주 | 변동 대출 중 금리 높은 것부터 갚을 순서 정하기 |
| 이번 주 | 연봉·신용점수 올랐으면 금리인하요구권 신청하기 |
| 금리 변경일 1~2달 전 | 고정금리 전환 비용과 남는 돈 계산하기 |
| 예금 만기 때 | 만기를 3~6개월 단위로 나눠 다시 넣기 |
| 금리 결정일 뒤 | 기준금리·코픽스 다시 확인하기 |
기준금리 뉴스는 막연하게 느껴지지만, 내 지갑에 닿는 길은 정해져 있습니다. 오늘 은행 앱을 열어 다음 금리 변경일 하나만 적어 두세요. 그 날짜가 언제 돈이 더 나가는지, 준비할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 알려 줍니다.
📊 직접 계산해 보세요
대출 갈아타기 이자 비교 계산기로 금리가 오를 때 월 상환액을, 적금·예금 이자 계산기로 예금 금리별 세후 이자를 확인할 수 있어요. 오늘의 기준금리와 시장 금리는 생활경제 대시보드에서 볼 수 있어요.